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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눔마당

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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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유게시판

122일 연중 제34주간 토요일

 

전례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오늘, 예수님께서는 그날을 잘 대비하라고

단단히 이르십니다. 그날은 하느님께서 계획하신 구원 여정의 마지막 날이

, 그분의 나라가 완성에 이르는 때이며, “‘사람의 아들권능과 큰 영광

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’”(21.27)때입니다. 이는 다니엘 예언자가 환시로

미리 본 장면이기도 합니다. “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, 하늘의 구름을 타고

나타나, 연로하신 분께 가자, 그분 앞으로 인도되었다. 그에게 통치권과 영

광과 나라가 주어져,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,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

를 섬기게 되었다”(어제 제1독서).

사람의 아들께서 행사하실 통치권은 놀랍게도 그분 나라에 속하게 될

백성의 권한이 되기도 합니다.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모든 이가 그분

과 같은 영광에 참여하며 그분과 함께 다스리게 되리라는 것입니다. “나라

와 통치권과, 온 천하 나라들의 위력이,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백성에

게 주어지리라, 그들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가 되고, 모든 통치자가 그들을

섬기고 복종하리라.”

연중 시기를 마무리하며 마지막 그날을 그려봅시다. 공포와 두려움이

가득한 날이기보다 기쁨과 설렘이 충만한 날입니다 새 도읍 예루살렘에서

하느님과 어린양을 섬기며, 영원무궁토록 다스리게 될 날이기 때문입니다(

22.1-5 참조), 다만 우리가 이 영광에 참여하고자 한다면, ‘구름을 타고 오

시는그분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어야 합니다. 이는 마지막 날에 내려질 심판

을 대하는 신앙인의 떳떳한 자세를 말합니다. 예수님께서는 그날 당신 앞에

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. 그러나 악의 세

력은 우리를 가만히 놓아두지 않고, 온갖 유혹으로 독한 술들을 빚어 우리

의 정신을 흔들어 놓습니다. 사람의 아들 앞에 설 그날, 술에 잔뜩 취해서 비

틀거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, 지금부터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읍시다. “

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.”

 

-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-